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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가 어떤 동물인지는 모르겠지만, 남자를 늑대라고 부르는건 매우 통상적이다. 늑대같은 남자들, 그다지 남자의 장점을 빗대어 표현하는 방법은 아닌듯 하다. 하지만, 정말 남자는 늑대라는 표현이 언제나 부정적인 의미만을 갖는 걸까? 만약, 남자에게 늑대같은 본능이 없다면 남자로서 매력이 있을까? 순하디 순한 양같은 남자를 만나는게 늑대같은 남자를 만나는 것보다  더 낫다는 보장도 없다. 사람마다 갖은 성향이 다르고 성격이 다르기에 어떤 남자는 순도 완벽한 늑대일 수도 있고 누군가는 눈처럼 흰 품성을 갖은 양같은 남자가 있을 수도 있다. 어떤 남자가 자신의 성향과 맞는지 함께 오랜 시간을 만날 수 있는지는 직접 만나봐야 알 수 있지 않을까 한다.


Q양은 홀로지낸 시간을 끝맺고 연애를 다시 시작했다. 죽어가던 온 몸의 세포가 반응하기 시작했고 차가운 바람이 불던 마음에는 따스한 봄날의 기운이 불기 시작했다. 20대 초반의 뜨거운 사랑같이 땡볕을 내리쬐는 여름같은 사랑은 아니지만 말이다. 기대감, 설레임, 연애를 시작한 Q양의 마음에는 갖가지의 봄날같은 마음들이 생긴 것이다. 기대감, 설레임은 당연하다, Q양이 좋아하고 Q양을 좋아해주는 남자가 생긴 것이다. 이 얼마나 축복받고 아름다운 일인가, 오늘도 새로운 연인이 오늘도 탄생하는 일이 Q양에게도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 언제나 하지만이 쫓아 온다. 기대감에 부풀어 시작한 연애는 Q양의 마음과는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남자가 Q양의 마음을 잘 몰라주는 것이다. 사랑받고 싶고 매일 속으로, 가슴 속으로 자신을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게 해달라는 Q양의 외침을 남자가 못 듣고 있다. Q양의 시각에서는 이 남자가 바보인지 아니면 보통의 남자들이 가지고 있다는 남자의 습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건지 이해를 할 수 없는 상태 인 것이다. 


Q양이 바라는 건 죽고 못 살것 같이 붙어서는 떨어질지 모르는 모습까지 기대하는 건 아니다. 적어도, 연애가 시작되었을 때 다수의 연인들이 보이는 특정한 행동양식을 보여주길 기대한 것 뿐이다. 남자친구가 Q양에게 만나자는 말을 더 많이 하고, 더 많이 전화해주고, 사랑한다는 말과 같은 애정표현등과 더불어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손을 잡는다던가-행동들 말이다. 하지만 이 남자 전혀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남자가 성품도 좋고 어디가서 사람 좋고 믿을만한 남자라는 평판을 가진 남자다. 직장도 있고, 생각을 깊이 하는 면도 있다. 그렇지만, 눈치가 없는건지 아니면 정말 아무 생각이 없는건지 Q양은 이해를 못 하는 것이다. 



남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해보면, 당연히 선택은 Q양이 하겠지만, 시간을 조금만 더 가져보는게 어떨까 한다. 장시간의 홀로 된 시점에서 연애를 시작하다보니 Q양이 약간 조바심과 조급함을 느끼는 것일 수도 있다. 아직 둘이 연애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기에, 남자가 조심을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늑대의 습성보다는 Q양과의 관계를 더 깊게 그리고 중요하게 생각하여 마음 속으로 다른 준비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직 연애를 시작한 단계이기에 Q양의 남자친구가 어떤 남자인지, 여자친구에게 어떤 행동을 하는 남자인지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자신이 현재 겪고 있는 일들과 주변상황이 정리되고, Q양과의 유대감과 관계가 어느 정도 진전이 된 단계에서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수도 있다.


지금 상황에서 Q양이 먼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너무 불평불만을 하거나 어떤 관계로 발전하고 싶다고 말을 먼저 꺼내는 것은 조금 섣부른 감이 없지 않을까 한다. 지금부터 두 세달 가량 마음을 놓고 남자친구와 두 사람의 상황을 지켜보는게 나을 듯 싶다. 남자들의 경우 미래에 대한 준비와 계획을 혼자서 준비하고 알려주는 경우가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혼자 생각하고 혼자 결정해서 여자친구를 기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다. Q양의 남자친구의 경우에도 이런 유형일 수도 있다. 그러니, 너무 급한 마음 품지말고 천천히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라고 생각을 하고 마음 편히 먹도록 하자. 불과 몇 달전만해도 남자친구 없지 않았는가. 지금은 Q양을 보러 와주고 안부를 물어주고 미약하게나마 애정표현을 해주는 남자친구가 있지 않은가. 어느 종교에는 이런 말이 있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라는 격언 말이다. 그리고 또다른 종교의 어느 분은 이리 말씀하셨다. '강은 강이요 물은 물이로다.' Q양의 남자친구도 결국 남자다. 두 세달을 꾸준히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고 변화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면 그때가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애둘러 시도해 보는건 어떨까 한다. 





혹시 아는가 100일 기념으로 어디 아름다운 팬션이라도 예약하고 둘이 제대로 된 하룻밤을 보내는 계획을 세우고 있을지 말이다. 그러니, 지금 당장 남자친구의 애정표현이 너무 약하고 Q양의 성에 차지 않더라도 조금만 더 시간을 줘 보도록 하자. 그러고 보니 급하면 급할 수록 돌아가야 한다는 속담도 있다. 그리고 이 문제가 해결되면 그 다음 문제를 고민해도 늦지 않는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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