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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창조는 무엇을 위해 그리 뛰고 있는가 


유네스코(UNESCO)가 창조산업의 모태는 아니지만 그들이 내린 정의는 이렇다. "무형 그리고 문화적인 생산품의 창작화, 생산화, 상업화를 현실화 시키는 것; 특히 저작권과 판권에 보호받는 서비스나 물품이다." 라고 정의를 내려 놓았다. 다시 읽어봐도 이게 무슨 소린지 당최 알 수가 없는 소리다. 하지만 재밌는 사실은, 이 당최 알 수 없는 뜻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분명 존재하고 이를 통해 경제를 육성 중에 있다는 것이다. 영국은 창조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하며 이를 통해 유럽에서 스웨덴 다음으로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한다. 당최 알기 힘든 저 창조경제, 창조산업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영국은 어떻게 이를 해석하고 받아들여 경제 동력원으로서 부상하고 있다고 하는 말하는 것일까?


영국이 말하는 창조경제, 산업은 다음과 같다. 영화, 게임, 음악, TV, 공연, IT 기반 산업 등등이다. 그저 예전부터 존재 해 오던 산업에 창조를 더 한 것 같은 느낌을 지우기가 힘들다. 이미 존재하고 있던 산업에 창조를 덧 씌우고 이를 포장하는 건 아닐까 하는 듯한 이 느낌은, 아마도 창조경제 문외한이 갖는 지식적 한계 때문에 그럴 수 있다. 하지만 해리포터가 창조경제에 들어 간다고 하니 어찌보면 창조경제에 문외한이 아닐지라도 의문점이 들 수 있는 여지가 있지 않을까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창조경제를 강조하는 영국의 말을 단순한 말장난으로 받아들이기에도 어딘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 해리포터로 벌어들인 수익과 해리포터 소설과 영화 그리고 기타 관련 사업들이 활성화되고 창출된 것을 생각하면 해리포터를 단순히 소설, 영화에 국한된 문화산업으로만 보기에도 한계가 있어 보이니 말이다.  





아마도 창조산업이나 경제는 어떤 독창적인 생각을 통해 이미 존재하던 물품이나 재화에 소비자들이 열광 할만한 그 어떤 것을 심어 넣는게 아닐까 한다. 수 없이 쏟아져 나오는 스마트폰도 하나의 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사실상 스마트폰의 기능은 이미 평준화에 가깝게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아직도 사람들은 아이폰의 기술력과 생김새에 열광한다. 아이폰을 그저 하나의 재화로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는가 반면 현대를 대표하는 문화로 받아 들이는 사람들도 있다. 결국 손에 들고 다니는 전화기겸 휴대폰인 스마트폰 중에 하나인 아이폰에 충성심을 보이는 고객들이 존재하는 사실을 고려해 본다면 창조경제라는 것은 이런 것 어렴풋하게 깨달을 수 있을 듯도 하다. 이쯤되니 도가의 도는 어디에나 있으며 변하거나 없어지지 않고, 어떤 성질이나 모양도 지니지 않는다는 말과 창조경제가 일맥상통하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뜻의 애매함에도 불구하고 창조경제는, 적어도 영국에서 만큼은, 하나의 명백한 경제흐름으로 여겨지고 있다. 창조경제가 문화나 그 외 알 수 없는 무형의 무언가에 기반한 산업이며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하는 것을 넘어 기존산업에 창조를 심어 넣는 것이라면 창조경제에 대해 고려해 볼만한 여지를 남기기는 한다. 간단하게 생각해 보자. 해리포터가 영국에서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작가가 영국사람이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먹고 살며 교육받고 일하던 사람의 머릿속에서 나온 해리포터는 전세계인을 열광시켰고 하나의 소설이 얼만큼의 일자리를 창출 해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게다가 이 창조경제의 대표주자는 영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한국사람도, 일본사람도, 중국사람도 해리포터를 이해하고 해리포터를 사랑하지 않는가. 분명 뭐라 딱 집어 이야기 할 수 없지만 해리포터를 통해 창조된 것들을 무시할 수 없는 노릇이다. 미국의 만화책 회사 마블과 DC는 어떤가, 만화책으로 대표되는 이 두 회사는 전세계의 영화팬들을 사로 잡았다. 영화 뿐인가, 게임, 장난감, 만화영화 등등 만화책만으로 새로운 부가산업을 창출시켜 냈다. 창조된 이야기로 새로운 산업들을 창조시킨 것이다. 이 두 문화로 대표되는 창조경제는 다른 산업에도 적용이 될 수 있다. 게임을 통해, TV를 통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소비자들을 만족 시키고 그에 따른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도 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떤 방법으로 창조경제를 해석하고 육성을 해야 하는 것일까. 한국만이 가질 수 있는 무언가, 그 한국만이 가질 수 있는 무언가에 전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고 이해 할 수 있고 열광할 수 있다면 창조경제는 한국과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것이다. 전세계가 이해하고 열광할 수 있는 문화를 생산하거나, 어떤 제품에 전세계인이 만족할 수 있는 모양을 부여하거나, 아니면 이미 존재하고 있는 문화를 각색하거나 새롭게 만들어 낼 수도 있을 것이다. 창조경제라고 해서 무조건 창의력이 강조되어야만 하는 것도 아닌 듯 하다.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 낼 수 있는 능력으로 무언가를 창조 해 낼 수 있다면 이 능력이 창조경제를 이끌어 나갈 잠재적 동력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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