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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원하고 원하던 기다리고 기다리던 코스타리카의 수도 산 호세에 도착을 했다. 비행기가 착륙을 하면 차분히 앉아서 기다리는 것이 좋다. 흥분에 가득찬 심장이 터질 것 같겠지만 사람들이 비행기가 멈추기도 전에 입구로 뛰어 나가는 짓은 남 보기 부끄러운 짓이니 조용히 침묵을 지키며 자리를 지키도록 하자. 보통 비행기는 밤에 도착해야 제 맛이기에 밤에 도착하는 비행기표를 끊었기를 바란다. 아니더라도 어쨋든 산 호세에도 밤은 찾아오기에 산 호세의 밤거리는 언제든지 즐길 수가 있다. 비행기가 제대로 도착을 했다면 코스타리카의 수도 산 호세에 도착한것을 환영한다는 기장의 말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영어와 스페인어로 하는데 잘 들어두자 혹시 산 호세 USA 어저고 저쩌고 하면 분명 이건 뭔가 잘 못 된 것이다. 산 호세라는 도시이름은 코스타리카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남북아메리카 다 합쳐 아마 작은 도시까지 치면 수십개나 되는 도시 이름이 산 호세 일 것이다. 어쨌든 코스타리카의 수도 산 호세에 도착했다는 전제하에 이야기를 풀어나가보도록 하자. 만약 잘 못 탄 것일 지라도 빙고라고 외치자 아마 비행사에서 호텔이며 원래 가고자 했던 산 호세 비행기표를 다시 잡아 줄 것이다. 정확한 정보는 아니다 예전에 영어 회화책에서 비행기를 잘 못 탄 사람의 내용이 기억이 나서 하는 말이니. 영어 회화책을 쓴 사람이 꾸며낸 이야길 수도 있겠다.

비행기에서 내리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흡연가라면 흡연실을 찾거나 입구로 뛰어나가 담배를 먼저 피는 일이 되겠다. 흡연가가 아니라면 짐을 찾는 곳으로 가보자. 그곳에서 자신의 짐이 뱅뱅 트레일러를 타고 돌고 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불안한 예감은 정확하게 너무나도 정확하게 적중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짐이 20분-30분이 지나도 눈에 보이지 않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짐을 찾아 입구 쪽으로 넘어갔다. 트레일러 위에 뱅뱅 돌고 있는 한 두개의 짐은 아무리봐도 내것이 아니다. 아마 내 짐과 같은 이유로 주인과 함께 비행기에 오르지 못 했거나 주인이 담배에 정신이 팔려 담배를 피고는 바로 공항을 빠져 나간 것일게다. 역시 공항 직원을 믿는게 아니였다. 매번 내릴 때마다 찾는다고 할 것을 괜히 케빈클라인 59불짜리 선글라스를 놓쳤다. 그래도 침착하자 짐이 없어졌어도 찾아 낼 방법은 있다고 했다. 운이 좋다면 자신이 타고온 항공사 사무소가 공항내에 있을 것이다. 그곳으로 찾아가 짐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중고등학교에서 갈고 닦은 유창한 영어로 하소연을 하면 사무소 직원은 친절하게 미안하다는 말을 연신 내뱉으며 짐이 어딨는지 찾아내기 위해 동분서주 할 것이다. 그렇게 동분서주하다 당신에게 돌아온 직원의 말은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짐은 당신과 같은 비행기를 타지 않고 그 전에 스탑오버 했던 나라의 공항직원들이 너무 친절하고 마음에 들어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는 답변을 들을 것이다. 그렇다면 언제 내 짐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라는 의문감이 들 것인데 침착하게 직원의 말을 들어보자. 그는 당신에게 50불어치의 옷을 사서 영수증을 가지고 오면 환급을 해준다고 할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짐은 내일 도착 할 것이고 전화번호와 주소를 남겨주면 짐을 배달까지 해주겠다고 친절하게 설명까지 해 줄 것이다. 하지만 산호세까지 나가는 택시값만 해도 보통 20불-30불가량 한다 더 멀리 나간다면 당연 택시값은 더 나간다. 왕복은 50불 정도에서 그 이상이다. 왕복을 해서 그 돈을 받느니 차라리 필요한 옷이 있다면 옷을 사고 영수증은 먹어 버리자. 그리고 짐은 당연히 운이 좋아야 내일이지 보통 2일에서 3일은 예상을 해야 할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이 옷을 어느 정도 챙긴 가방을 손에 들고 있다는 것에 안도하자. 만약 지금 입고 있는 옷이 전부라면 어쩌겠는가 옷을 사고 영수증을 먹어버리자. 참고로 이곳 택시비의 기본료는 500콜론 정도이다(1000원) 한국보다 싸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4바퀴가 한번씩 구를 때마다 50원씩 쭉쭉 올라가는 택시비를 보고 있자면 입이 바짝 바짝 마르게 될 것이다. 관광으로 유명한 코스타리카는 중남미 국가 중에서도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하다. 물가를 굳이 한국과 비교하자면 전혀 뒤쳐지지 않는 물가를 자랑한다.



찝찝한 마음은 어쩔 수 없겠으나 그곳에 머무른다고 별 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 밖으로 나서자. 공항 밖으로 나가면 수 많은 사람들이 누군가를 기다리며 피켓을 들고 서 있을 것이다. 아무리 둘러봐도 자신의 이름은 없을 것이니 괜히 혹여나 하는 마음에 피켓에 적힌 이름들을 뚫어져라 쳐다보지 말자. 괜히 그랬다가 그 중 한 사람이 착각하고 다가와 스페인어로 말을 걸 수도 있다. 그러니 아무렇지 않은 듯 누군가가 나를 기다려주지 않아도 나는 괜찮다는 얼굴로 도도하게 그들을 지나가자. 공항 입구를 나오면 수 많은 택시기사들이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 띄엄 띄엄 영어를 하는 사람을 찾자. 보통 코스타리카의  정규 택시는 빨간색 택시이다. 하지만 정규택시 회사라 할지라도 택시표지가 붙어 있지 않은 자가용을 사용 할 수도 있다. 나중에 이야기 하겠지만 코스타리카에는 두가지 택시가 존재한다. 정규택시와 해적택시. 1500년대에서1800년대까지 캐리비안의 해적들은 배를 타고 다녔으나 현재 코스타리카의 해적들은 택시를 몰고 다닌다. 택시에 올라 탔다면 목적지를 밝히자 물론 목적지는 근처 호텔이겠다. 만약 호텔을 잡아 놓지 않았다면 그냥 가장 유명한 호텔이나 가장 좋은 호텔로 가자고 하자.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겠지만 그래도 산 호세에서의 첫 날밤인데 외로운 밤을 호텔에서 보내도록 하자. 택시비는 달러로도 지불이 가능하다. 코스타리카에는 관광객이 많은 편이라서 미국 달러도 곧잘 받아 준다. 환율은 대충 1달러에 500콜론 정도이다.   캐리비안의 해적 잭 스패로우와 그의 배 블랙 머시기를 보는 것이 코스타리카 이민의 목적이였다면 근처 가까운 DVD 샵에 가서 캐리비안의 해적 1234를 빌리도록 하자 실망스럽겠지만 영화 속 잭 스패로우는 스페인어로 말 할 확률이 크다. 이곳의 잭 스패로우들은 전혀 조니 뎁 스럽지않고 그저 동네 아저씨의 분위기를 풍긴다 물론 그들이 타고다니는 블랙 머시기는 배가 아니라 우리가 한국 거리에서 흔히 지긋지긋하게 볼 수 있는 자동차라 불리는 20세기 과학의 성과물이다.   호텔을 잡았다면 짐을 풀고 조금 쉬웠다가 산 호세 밤거리를 구경하기 위해 나가보자. 

산 호세는 코스타리카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후 왕권파와 자유파가 내전을 일으켜 자유파가 승리를 한 후 원 수도였던 카르타고에서 산 호세로 자유파가 수도천도를 한 후부터 코스타리카의 수도가 되었다. 여전히 기억을 해야 할 것은 산 호세를 처음 보고 느끼게 될 것이 전혀 볼 것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전혀는 비약이다. 건물들도 있을 것이고 사람들도 거리를 다닐 것이다. 하지만 거리로 나서보면 이게 수도 인가 싶을 것이다. 타 코스타리카의 중소도시에 비해 여전히 밝음을 자랑하겠지만 여전히 한국의 수도 서울에 비교하면 이건 설날에 찾아가는 할머니 계시는 고향집과 비슷하다. 이곳 저곳을 서울과 비교하며 아 여기 왜 왔지 라는 후회반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감 반에 정신없이 거리를 배회 하다보면 누군가가 당신을 미행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놈의 인기라는 생각에 자아도취에 빠지지 말자. 최대한 빨리 경찰을 찾거나 최대한 빨리 달리기를 권한다. 아니면 적어도 불빛이 밝은 거리로 최대한 빠른 걸음 걸이로 이동하기를 바란다. 코스타리카가 여타 중남미 지역에서 안전한 국가로 치안이 좋기로 유명한 국가이지만 여전히 중남미 지역이다. 특히 산 호세에는 범죄가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만약 전혀 눈치 못 챈 상황에서 누군가가 자신의 얼굴에 총을 겨누고 무어라 소리치면 절대 당황하지 말고 조심스레 지갑을 건내주도록 하자. 안되는 스페인어로 대화를 시도 한다거나 영어로 대화를 시도하려는 생각은 하지 말자 그는 대화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지갑을 원하는 것이다. 그것이 대화의 골자이고 분쟁의 해결 방법이다. 왠만하면 고집부리지 말고 돈이나 지갑을 주도록 하자 그렇다면 인명피해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혹여나 현금이 없다고 해서 근처 거리에 있는 한적한 곳이 더 안전 할 것 같아 그 곳에 있는 ATM기를 이용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면 그것 또한 포기하자. 언제 어디서 나타나 당신의 돈을 노릴 지 모른다 산 호세의 밤거리는 혼자다기에 절대 안전한 곳이 아니다. 코스타리카의 밤거리는 절대 혼자서 다니기에 좋은 곳이 아니다라는 것을 옆에서 온라인 게임에 빠져 있는 친구나 저녁 먹으라고 부르시는 어머니께 말씀드리자. 이곳 현지인들도 왠만하면 밤 10-11시가 넘어가면 혼자서 다니지 않는다. 특히나 산 호세 같은 도시에서는. 코스타리카 전체로 보았을 때 소매치기라던지 야간에 일어나는 강도행각들은 여전히 문제거리 이다. 타 중남미 국가 대비 강력한 경찰력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건사고가 일어나고 있는 곳이 산 호세이다. 산 호세 내에서도 특정 지역은 야간에 절대 가서는 안되는 우범지역도 있으니 숙지하기를 바란다.

그래도 이미 물은 엎질러 졌다. 당신은 이미 산 호세 어느 호텔에 짐을 풀어놨고 당신의 애정을 매몰차게 배신한 또 다른 짐은 당신을 만나기 위해 따로 돈도 더 안내고 비행기를 타고 오고 있다. 코스타리카 그리고 산 호세 당신이 사랑해야 할 새로운 당신의 고향이 된 것이다. 

일전의 글에 권유했지만 산 호세를 정확한 거리명이나 건물 특정 관광지역에 대해 알고 싶다면 도서관이나 서점에 비치된 외로운 행성을 구독하기를 바란다. 훨씬 큰 도움이 될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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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8 - [코스타리카로 이민가기] - 코스타이민: 산 호세 비행기를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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